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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책없는 퇴사선언 후 1개월

논리_질서 2025. 5. 7. 18:50

후회하지 말 것.

조급하지 말 것.

겁내지 말 것. 새로운 선택을 즐길 것.

 

내 나이 4n.

안정을 찾아야 할 나이지만 3년 전 이직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.

맞지 않는 자리였을까. 나와 회사가 맞지 않는 것일까.

새로운 도메인으로의 도전은 너무나 쉽지 않았다.

 

이 분야 특성인 것인지, 이 회사 특성인 것인지.

매니저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없는 사람 취급. 일에서 배제.

1n년차 경력직이어도 조직, 그리고 도메인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한 것인데 말이다.

 

다행히 마음맞는 리더를 만나 실패하지 않고 도메인을 경험할 수 있었다.

최선을 다했고, 내 경험을 녹일 수 있었고. 

 

하나를 해내고 나니 2개 3개 일이 중첩된다.

업무 하나에 들어가는 리소스는 고려하지 않고 계속 일을 준다. 사람은 주지 않는다.

그렇게 버티니 업무 폭탄이 되어 돌아왔다. 

 

그 와중 조직개편.

새로운 매니저는 일을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아는척하고 모든 일을 받아와 투척한다.

어찌되었든 해보려고 묵묵하게 일했지만, 새로운 매니저는 어필할 수 있는 것, 더 눈에 띄는 것에 대한 요구를 했고,

그에 부합하지 못한 나는 또 없는 사람 취급. 공개적인 장소에서 인격무시에 가까운 폭언.

 

퇴사를 선언했다.

매 년 이 회사를 벗어나야겠다고 다짐은 했으나, 대책은 없었다.

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집중했을 뿐.

 

후회하지 말 것.

조급하지 말 것.

겁내지 말 것. 새로운 선택을 즐길 것.

 

하지만 조금은 두렵다.